끄적끄적/담아두고 싶은 글들. 썸네일형 리스트형 [자작시] 예고 없이 찾아오는 손님. 예고 없이 찾아오는 손님. 예고도 없이 찾아왔으면서 달라는 것은 참 많다. 자꾸 머리 속에 자리를 탐내고, 자꾸 내 이성의 자리를 넘보는 손님. 마음가는 대로 행동할 수 없는 나이가 되었음에도 손님은 나를 흔든다. 손님에게 양해를 구해봐도 손님은 내 말을 잘 듣지 않으신다. 손님을 내 쫒으려 일부러 인색하게도 굴어보고 다른 손님에게 더 친절하게 굴어봐도 결국 예고없이 찾아온 손님은 이곳의 VIP. VIP를 모신다는 것은 참 행복하면서도 가혹한 일이어서 모시는 동안 행복과 불행이 교차한다. VIP를 모시게 되어서 참 행복하지만, VIP와 계속 함께할 수 없기에 불행하다. 차라리 VIP가 찾아오지 않으면 좋을 것을, VIP는 나를 자꾸 방문하신다. 이제 행복과 불행이 교차하는 갈등을 겪고 싶지 않기에 차라리.. 더보기 이전 1 ··· 9 10 11 12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