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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Small talk

경희대 의료원의 응급실에서...

얼마전에 어머니께서 급장스런 복통을 호소하셔서

모시고 경희대 응급실에 간 적이 있었다.

어머니를 침대에 누이고 접수를 하고 조금 있으니,

배정받은 듯한 의사가 오셨다.

의사분은 다짜고짜 어머니의 배를 이리저리 눌러보면서 여기아프세요? 여기아프세요?
를 물어보시고 끊임없이 질문을 계속하셨다.

어머니가 아프셔서 대답하기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의사분께서는 대답을 하셔야 조치가 가능하다며 대답을 강요하셨다.
마치 경찰서에서 취조를 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또한 어머니가 어느정도 자신의 증상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조금 쉬고 싶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리저리 검사를 계속 부추겼다.

분명 환자에게 말을 들어야 그 조치가 가능한것은 이해한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의사는 사람을 다루는 직업이다.
기계나 컴퓨터같이 정답이 정해져있고, 자로 재듯 이리저리 재는 직업이 아니란 말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가이드라인대로 또는 자신의 지식, 경험 등만을 믿고
환자에게 이리 강요하는 것은 굉장히 불합리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종합병원에서 수많은 환자들을 상대하므라
바쁘고 분주한 의사분들 물론 이해한다.

그래도 적잖게 불쾌했던 것만은 분명하다.
환자가 죄인도 아닌데 그런 태도는 좀 아니라고 생각된다.

종합병원의 의사들이 모두 그런것은 아니지만,
환자를 조금은 존중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픈게 죄는 아니지 않습니까.)